50대 은퇴후 주 5일 고기 먹는 가족 고기 대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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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없이 못 살아! 우리 가족의 고기 사랑 이야기

​우리 가족은 고기를 사랑하는 가족이다. 그 정도가 어느 정도냐면, 일주일에 적어도 다섯 번은 고기를 먹어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고기가 없는 날이면 밥상에 앉아도 밥이 목에 걸리는 것 같고, 왠지 허전하고 허기진 느낌이 든다. 그래서일까? 다른 집들에 비해 생활비가 많이 나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고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고기값을 아끼기보다 맛있는 고기 한 점을 더 먹으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고기를 굽는다. 오늘의 메뉴는 삼겹살이다. 그냥 구워도 맛있지만, 우리 가족은 특별한 레시피로 더욱 맛있게 먹는다. 우선 두툼한 삼겹살을 노릇노릇하게 구워준다. 기름이 촉촉하게 배어나와 불판 위를 반짝반짝 빛낼 때쯤, 그 옆에는 계란 두 개를 풀어 소금으로 간을 하고 잘게 썬 파와 마늘을 넣는다. 거기에 버섯까지 넣고 구워주면, 고기의 풍미와 계란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냄새만으로 침이 고인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리의 필살기 '갈치 젓갈을 곁들이면 그 짭조름함과 고소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갈치 젓갈만 먹기엔 짜지 않을까 싶지만, 기름진 삼겹살과 만나면 그 짭잘한 감칠맛이 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 살려준다.

​이렇게 구운 고기와 계란을 위에 두고, 부추 무침도 빠질 수 없다. 아삭아삭한 부추와 매콤한 양념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니, 정말 찰떡궁합이다. 상추와 깻잎을 넉넉하게 준비하고, 쌈을 쌀 준비를 한다. 상추 위에 삼겹살을 한 점 올리고, 그 위에 갈치 젓갈을 푹 찍어서, 구운 마늘과 청양 고추 한 조각을 얹는다. 마지막으로 부추 무침을 살짝 올리고 깻잎으로 감싸 한입에 넣으면,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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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을수록 고기의 고소함과 갈치 젓갈의 짭조름한, 부추의 매콤함이 조화를 이루며 진정한 고기 쌈의 완성이 느껴진다. 특히 청양 고추의 알싸한 매운맛이 고기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니, 이 조합을 한 번 맛본 사람은 절대 잊을 수 없다. 우리 가족도 처음엔 이런 조합이 어색했지만, 한 번 맛본 뒤로는 고기 먹을 때면 반드시 청양고추와 갈치 젓갈을 함께 곁들인다.

​어떤 날은 삼겹살 대신 돼지갈비를 굽기도 하고, 소고기 등심이나 안심을 구워 먹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고기를 먹든, 우리 가족의 고기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고기를 먹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고, 고기 굽는 냄새가 없으면 집이 조용하고 썰렁한 느낌이다.

​물론 물가가 올라 고기값이 부담될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 동네에는 저렴하게 고기를 파는 정육점이 있어 고기값이 부담이 되지 않는다. 고환율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장바구니가 부담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절대 고기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그 한 점의 행복이 주는 기쁨이 크기 때문이다.

주말 저녁, 온 가족이 모여 앉아 고기를 구우며 나누는 이야기와 웃음소리는 우리 집만의 특별한 시간이다. 고기가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 연기 속에 섞여 피어오르는 고소한 냄새, 한입 베어 물면 육즙이 터져 나오는 그 맛은 우리 가족의 행복이다.

​고기가 익어가며 함께 구운 마늘과 파가 노릇하게 변할 때쯤, 아빠는 불판을 한번 더 닦고 기름을 걷어낸다. 엄마는 부추 무침을 다시 한 번 무쳐 간을 맞춘다. 아이들은 이미 배가 부른데도 고기 한 점 더 먹으려고 애쓰며 젓가락을 놀린다. 이렇게 우리가족은 고기 없인 못 사는 사람들이지만, 그 고기가 주는 행복 덕분에 오늘도 웃음이 넘친다.

​다음 주에도 삼겹살을 먹을까? 아니면 오랜만에 소갈비를 구울까? 어떤 고기를 먹어도 우리 가족의 고기 사랑은변함이 없다. 고기 한 점이 주는 기쁨을 잘 알기에, 우리는 앞으로도 고기와 함께 행복한 날들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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