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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 오면 팔까 버틸까? '주주환원 정책'으로 판단하는 법 — SK㈜ NAV 할인율 75%가 던진 질문 계좌를 열 때마다 드는 같은 생각퇴직을 몇 년 앞두고 연금저축을 깨서 주식을 산 50대 후반 투자자를 한 명 떠올려 보겠습니다. 아마 이런 마음일 겁니다. "오를 때는 더 오를 것 같고, 빠질 때는 끝이 없을 것 같다. 딱 본전만 오면 다 정리하고 싶은데, 막상 본전이 오면 또 아깝다." 숫자로 보면 이분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오늘(10월 21일) 같은 날이 바로 그런 날입니다. 코스피가 하루 3.29% 뛰어 5,735.66으로 마감했고, 두 달 만에 매수 사이드카까지 걸렸습니다. 불과 2주 전 6,600선이던 지수가 5,500대까지 밀렸다가 튀어 오른 겁니다.이럴 때 대부분은 '내가 산 가격'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하지만 시장은 내 매수가를 모릅니다. 시장이 보는 건 그 회사가 앞으로 주주에게 얼마..
엔트로픽 IPO 임박, 자체 데이터센터까지 짓는다는데 —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어떻게 될까 얼마 전 미국 반도체 쪽 뉴스레터를 구독하다가 흥미로운 문장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18개월 전만 해도 GPU 비용으로 현금을 태우던 회사가, 이제는 분기당 10억 달러 넘는 순이익을 낼지도 모른다." 세미애널리시스라는 반도체 분석 매체가 엔트로픽(Anthropic)을 두고 쓴 표현입니다. 당시엔 다소 과장처럼 들렸는데, 지난 10월 14일 샌프란시스코 투자자 설명회에서 엔트로픽이 공개한 3분기 실적을 보니 그 문장이 농담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이 글에서는 엔트로픽의 최근 실적을 숫자 단위로 뜯어보고, 왜 매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적자' 얘기가 계속 따라다니는지, 상장 이후 자금을 어디에 투입할 예정인지, 특히 자체 데이터센터 건설이 기존 클라우드 임대 구조를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는지를 로이터..
솔리다임 상장 논란, SK하이닉스 주주는 무엇을 걱정해야 할까? 같은 반도체인데, 왜 SK만 더 빠졌을까오늘 아침 한 독자분이 메시지를 보내셨습니다. "미국 반도체가 다 올랐다는데 제 하이닉스는 왜 5%나 빠지죠? 제가 뭘 모르는 건가요?"모르시는 게 아니었습니다. 저도 같은 화면을 보고 있었습니다. 뉴욕의 SK하이닉스 ADR은 밤사이 +4.67%였는데, 서울의 SK하이닉스는 아침부터 -5%대였습니다. 같은 회사가 바다 하나를 사이에 두고 10% 가까이 다르게 움직인 겁니다. 이런 차이는 업황 뉴스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한국 시장에만 해당되는 뉴스가 있었다는 뜻이고, 그 뉴스는 **'솔리다임'**이었습니다.이 글은 그 답장을 길게 풀어 쓴 것입니다.오늘 시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요?구분수치미국 10/19나스닥 +1.11%, 필라델피아 반도체 +1.61%, 마이크론 ..
태양광 모듈 등급별 수익성 분석: 2등급 vs 무등급, PPA 구조에 따른 완전 비교 두 달 전, 한 발전사업자가 상담 중에 모듈 계약서 두 장을 책상 위에 나란히 올려놓았습니다. 한 장은 국산 2등급 인증 모듈, 다른 한 장은 중국산 무등급 모듈이었습니다. 단가 차이는 W당 50원. 100kW면 500만 원입니다. "이 500만 원, 어디서 회수되는 겁니까?" 그 질문 하나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입니다.업계에서는 올해 초부터 "중국이 수출 부가세 환급을 없앴으니 모듈값이 오를 것"이라는 말이 돌았고, 이걸 근거로 국산 모듈의 가격 경쟁력이 자연히 회복될 거라는 기대가 퍼졌습니다. 그런데 실제 데이터를 놓고 보면 이 기대와 현실 사이에는 적지 않은 간극이 있습니다. 이 글은 그 간극을 숫자로 확인하고, 거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2등급이냐 무등급이냐"의 선택이 PPA 구조(직접 PPA..
히트펌프 설치비·전기요금·회수기간, 은퇴 앞둔 50대가 직접 계산해 본 2026 난방전기화 가이드 📋 목차등유 한 드럼 31만 원, 우리 집 겨울 이야기히트펌프 350만 대, 무엇이 바뀌었나 (타임라인)전력망은 버틸까? 숫자로 본 겨울 피크전기 사용량과 요금제 3가지, 무엇이 유리한가남향·서향 지붕과 태양광 적합도자기자금과 회수기간"1등급 가전 정부 지원" 팩트체크은퇴자 체크리스트1. 등유 한 드럼 31만 원, 우리 집 겨울 이야기혹시 이런 고민, 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시골집 기름보일러가 벌써 열다섯 해째다. 이번 겨울 전에 바꿔야 하는데, 또 기름보일러로 갈까, 요즘 뉴스에 나오는 히트펌프로 갈까."노후 생활비를 따져 보다 보면 결국 마주치는 항목이 시골집 난방비입니다.고민이 깊은 이유는 기름값입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기준 2026년 9월 12일 전국 실내등유 평균은 리터당 약 1,576원..
KT&G 주가 전망 2026 – 담배 회사는 어떻게 '글로벌 배당 성장주'가 됐나 들어가며 – 30년 전 끊은 담배, 아내가 먹는 홍삼제 기억 속 KT&G는 군대 보급품이었습니다. 처음엔 '솔', 제대할 즈음엔 '88'. 고된 훈련이 끝나면 동기들과 나눠 피우던 그 한 개비가 하루를 버티게 해 줬죠. 그때 우리는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 지금만큼 알지 못했습니다.담배를 끊고 30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그 회사를 다시 떠올린 건 전혀 엉뚱한 곳에서였어요. 갱년기로 잠 못 드는 밤이 늘어난 아내를 위해 산 '정관장 화애락' 상자 뒷면에 적힌 KGC라는 이름. 찾아보니 KT&G의 100% 자회사였습니다.담배를 끊은 저와, 홍삼으로 갱년기를 넘기는 아내. 같은 회사가 우리 부부의 30년을 양쪽에서 지나가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투자자의 눈으로 이 회사를 제대로 해부해 보기로 했습니다.이 글에..
세종 부처 이전 발표, 세종시 부동산에 진짜 영향 있을까? 서른두 평 아파트 한 채가 남긴 질문2020년 가을, 세종 신도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앞을 떠올려 봅니다. 국회 연설에서 "청와대도 부처도 모두 세종으로"라는 말이 나온 지 한 달. 매물은 하룻밤 사이 회수되고, 호가가 수천만 원씩 올랐다는 기사가 쏟아지던 때입니다. 전용 84㎡ 6억 원 미만 매물은 아예 사라졌다고 했죠(아시아경제, 2020.9).그 무렵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말에 대출을 끼고 들어간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4년 뒤, 14억 원에 거래되던 대평동 99㎡ 아파트는 7억2,000만 원에 팔렸습니다.2026년 9월, 정부가 다시 "부처를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엔 대선 공약도 아니고, 총리가 직접 발표한 정부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종 현지의 공기는 2020..
미국 9월 CPI 3.7%, 한국 금리·밥상물가·월세는 어떻게 될까? 이 글의 3줄 요약미국 물가는 기름값과 주거비 때문에 3.7%로 다시 올랐지만, 마트 식료품은 오히려 0.1% 내렸습니다.한국은 2.9%로 낮아 보이지만, 정부 추산으로 석유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3.5%였습니다.연준은 12월, 한국은행은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어 예금·대출 전략을 지금 점검할 때입니다.📑 목차프롤로그 – 연금 통장을 다시 열어 본 날미국 9월 CPI 핵심 수치는?미국 물가를 끌어올린 3가지기름값이 뛰었는데 미국 식료품은 왜 그대로였나?한국 9월 물가 2.9%의 속사정한국 CPI에 집값이 빠져 있다는 사실연준과 한국은행, 금리는 어디로?은퇴·퇴직 세대 실전 체크리스트자주 묻는 질문에필로그1. 프롤로그 – 연금 통장을 다시 열어 본 날은퇴하신 분들께 매달 25일 전후는 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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