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30년 전 끊은 담배, 아내가 먹는 홍삼제 기억 속 KT&G는 군대 보급품이었습니다. 처음엔 '솔', 제대할 즈음엔 '88'. 고된 훈련이 끝나면 동기들과 나눠 피우던 그 한 개비가 하루를 버티게 해 줬죠. 그때 우리는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 지금만큼 알지 못했습니다.담배를 끊고 30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그 회사를 다시 떠올린 건 전혀 엉뚱한 곳에서였어요. 갱년기로 잠 못 드는 밤이 늘어난 아내를 위해 산 '정관장 화애락' 상자 뒷면에 적힌 KGC라는 이름. 찾아보니 KT&G의 100% 자회사였습니다.담배를 끊은 저와, 홍삼으로 갱년기를 넘기는 아내. 같은 회사가 우리 부부의 30년을 양쪽에서 지나가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투자자의 눈으로 이 회사를 제대로 해부해 보기로 했습니다.이 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