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의 정신을 담아, 국립세종수목원에서 맞이한 하루
삼일절. 105년 전,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함성이 이 땅 곳곳에 울려 퍼졌던 날. 그날의 외침 덕분에 우리는 지금 자유로운 하늘 아래 서있다. 나라를 위해 용기를 낸 선조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오늘 국립세종수목원을 찾았다. 마침 3월 1일부터 3일까지 무료 개방을 한다니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았다.
수목원 입구에 들어서자, 큼지막한 LED 전광판이 "무료 개방"을 알리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삼일절을 기념하며 수목원을 찾았다. 독립운동가들이 지켜낸 이 나라에서, 이렇게 자유롭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 아내가 사랑하는 제라늄 전시회
오늘 방문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제라늄 전시회였다. 아내는 평소 제라늄을 애정하며 키우고 있어, 이번 전시가 더욱 뜻깊었다. 온실 안으로 들어서자, 형형색색의 제라늄들이 한가득 피어 있었다. 붉은색, 분홍색, 흰색 등 다채로운 색상의 꽃들이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었고, 꽃잎마다 섬세한 무늬가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 아내가 좋아하는 러시안 제라늄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다. 인터넷으로 '제라늄 심기 수업'을 신청하면, 직접 제라늄을 심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체험이 가능했다. 꽃 한 송이를 심는 이 작은 경험이, 마치 독립운동가들이 한 걸음씩 내디디며 조국을 지켜낸 과정과 닮아 보였다(과장이 심했군, 감히 독립운동가들과 비교를 하다니). 작은 씨앗이 싹을 틔우고, 시간이 지나 아름답게 피어나듯이 말이다.
☞ 사계절전시온실관 안에 있는 카페


🦖 아이들을 위한 쥐라기가든 특별전
온실을 거닐다 보니,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쥐라기가든 특별전이었다. 식물들 사이에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가 자리 잡고 있었고, 고개를 움직이며 위협적인 포효를 내뱉고 있었다. "엄마! 공룡이 움직여!"라며 신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활기찼다.
생각해 보면, 100여 년 전 삼일절을 맞아 거리로 뛰쳐나와 만세를 외쳤던 사람들도 이 아이들처럼 용기와 희망을 품고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꿈꾸던 세상을 살고 있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책임은 그 정신을 기억하고 이어가는 것이 아닐까.
🌱 삼일절의 의미를 자연 속에서 되새기다
이번 국립세종수목원 방문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니었다. 삼일절의 의미를 자연 속에서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자유롭게 자연을 거닐고, 원하는 꽃을 심고, 아이들이 공룡을 보고 환호할 수 있다. 그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도록, 오늘 하루의 경험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3월 3일까지 무료 개방이니, 아직 방문하지 않았다면 꼭 한 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돈도 아끼고, 자연과 역사 속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내일까지 비가 오니 우산 꼭 챙기시고요!!
'What I am interested 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대 은퇴후 임금피크제 vs. 퇴직 농촌 체류형 쉼터 vs. 주말 농장 (4) | 2025.03.04 |
---|---|
50대 은퇴후 노후 은퇴 준비 치매 부양가족연금 (10) | 2025.03.03 |
50대 은퇴후 일상 체크카드 부활 (6) | 2025.02.23 |
50대 은퇴후 온 세상 하얗게 눈으로 덮인 아침 연말정산 기본공제 (2) | 2025.02.22 |
50대 은퇴후 주말 가볼만한 곳 국립세종수목원 (8) | 2025.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