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창밖을 바라보며 한숨을 쉰다. 다리 위로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보며, 나는 이 복잡한 마음을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한다. 아버지가 화장실에서 넘어지셔서 손목이 골절되었다. 올 한해만 벌써 두 번째 골절이다. 이제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연세가 되셨다.어머니의 상황도 좋지 않다. 척추 수술을 해야 하는데, 당장 병원에 입원하는 것도 고민이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시자고 하신다. 당신도 이제 버티기 힘들다며, 요양병원이 아버지에게도 더 나은 선택일 것이라고 하신다. 그 말씀에 일리가있지만, 막상 결정을 내리려나 쉽지 않다.요즘 요양병원이 문을 닫는 곳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운영이 어려워지고 시설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 곳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버지를 ..